저항선을 뚫으면 지지선이다.
주식투자, 그중에서 기술적 분석의 기본은 지지선과 저항선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 지지선이란 차트를 지지해주는 가상의 가격대를 의미하며, 저항선이란 차트의 상승을 가로막는(저항하는) 가상의 가격대를 의미한다. 즉, 지지선은 주가 하락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하고 저항선은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지지선과 저항선에서 돌파가 일어나게 되면 각각의 역할이 뒤바뀐다는 것이다. 즉, 주가의 하방 압력을 못 이겨내고 지지선이 아래로 돌파당하는 경우 해당 지지선이 저항선으로서 역할을 하고, 주가의 강력한 상승추세가 저항선을 돌파하게 되면 저항선은 지지선으로 바뀌게 된다. 주가의 상승을 가로막던 저항선이 주가가 떨어지지 않게 막아주는 지지선이 된다는 것이다.
지지선과 저항선의 이러한 특성은 우리가 성장하는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주가의 움직임을 성장으로 본다면, 저항선은 우리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저항 없는 주가 상승이 없는 것처럼 우리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항상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한계에 부딪히게 되면 성장폭은 줄어든다. 때로는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저항선이 뚫리게 되면 더 이상 저항선이 아닌 것처럼, 극복한 한계는 더 이상 한계가 아니다.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던 한계가 이제는 우리의 성장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지지선이 된다. 한계와 오래 싸울수록, 이를 극복했을 때는 더욱더 확실한 지지선이 되어 우리의 성장을 더욱더 촉진시킨다.
생각해보면 나의 모든 성장은 한계를 극복하는 순간에 일어났다.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딪혀서 극복하게 되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실력으로서 자리매김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개발을 해낸 순간 코딩 실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불편하고 긴장됐던 발표 자리에 계속 참여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 자리가 굉장히 편하게 느껴졌다. 심지어는 내 페이스로 발표를 주도할 수 있게 되었다.
주식투자에서 저항선이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한계 역시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주가가 저항선에 도달했다는 건 새로운 지지선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은 성장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한 가지 더 긍정적인 것은 주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우리의 성장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 한계에 부딪혔을 때 포기하지 않고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한계는 어느새 성장의 지지선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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