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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25년 1분기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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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25년의 첫 분기가 지나갔다. 지난해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회사는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며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섰다. 작년에 비하면 훨씬 나은 상황이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여러 회사와의 협업, 새로운 도메인에 대한 업무 등 도전적인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눈앞의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물론 BEP 달성 등 남은 과제와 이루어야 할 목표는 여전히 많다. 회사가 위기를 겪으며 배운 교훈들을 바탕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1분기 정리

정기적인 1 on 1 미팅 시작

올해부터 팀원들과 매월 1 on 1 미팅을 시작했다. 사실 이전에는 정기적인 미팅 주간을 갖는 것이 형식적인 미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시간이 아니더라도 대화를 많이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한 팀원의 피드백을 통해 관점이 바뀌었다. 고민이나 공유하고 싶은 의견이 있지만, 이를 털어놓을 창구가 없었다. 정기적인 미팅이 없다면 따로 면담을 요청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도 공유하고 싶은 의견이나 피드백이 있을 때 별도의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 정기적인 1 on 1 미팅은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유할 의견이 없다면 다음 달로 넘기면 된다.

매월 넷째 주를 1 on 1 주간으로 지정하고 미팅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몰랐던 팀원들의 고민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나 또한 그들의 성장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이 잘 정착된다면 팀의 성장과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 더 효과적인 1 on 1 미팅을 위한 방법을 공부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AI 학습 및 워크플로우 구축

대 LLM 시대에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나만의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장 내가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도구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LangChain과 Langraph를 활용해 다양한 워크플로우를 개발했다. 잉플 블로그와 뉴스레터 작성을 위한 도구, AWS SAA 자격증 공부를 위한 학습 시스템 등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미국 주식에 대한 리포트를 자동으로 작성해 주는 워크플로우도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LangChain 관련 포스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가 최근 주목받고 있어서, 간단하게 llm-bridge-mcp를 제작해 GithubSmithery에 배포했다. 또한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패스트캠퍼스의 '테디노트의 RAG 비법노트' 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했다.

직접 만들고 있는 미국 주식 분석 레포트 프로그램

영어 학습

작년에 이어 영어 블로그 잉플을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 올해만 약 100개의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했고, 운동 중 쉬는 시간을 활용해 이전에 작성한 블로그를 복습하고 있다.

운영하고 있는 잉플 블로그

추가로 출근길에는 Grok을 활용해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이 대화를 바탕으로 스크립트를 만들어 암기하는 방식으로 학습하고 있다. 10년 이상 영어를 공부하고, 영어로 진행되는 대학 수업에서 발표도 했지만, 여전히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고, 계속 이렇게 한다면 올해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더욱더 성장해 있으리라 기대한다.

AWS SAA 자격증 도전

작년 회고에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세웠고, 현재 AWS SAA(Solutions Architect Associate)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 중이다. 직접 개발한 AI 워크플로우를 활용해 학습하고 있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열심히 진행했으나, 최근 우측 날개뼈와 허리 통증으로 인해 학습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하루에 5문제도 풀지 못하는 날이 생겼지만, 이제 컨디션이 회복되어 다시 학습에 집중하고자 한다. 4월, 늦어도 5월에는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직접 만든 AWS SAA 공부 프로그램

재테크

미국 주식 투자를 주로 하고 있는데, 최근 관세 이슈로 인한 하락으로 마음이 아프다 😭. 포지션을 꽤 줄였다. 아직 내 전략에 대한 장기적인 확신이 없어서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아직 동료들과 함께하는 퀀트 투자는 시작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고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Finviz를 통해 종목을 스크리닝 하고, 선별된 종목들에 대한 재무와 이슈 리포트를 자동으로 작성하여 투자 의사결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투자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하려 한다. 회사에서 활용 중인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하락장이 지나고 상승장이 다시 찾아왔을 때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더 준비해야겠다.

레포트 예시

건강 관리

10년 넘게 간헐적으로 경험해온 날개뼈 통증이 최근 심해져 일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폼롤러를 구입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운동법을 배우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해당 증상을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목표이다.

건강 유지를 위해 디카페인 커피로 전환했는데, 확실히 수면의 질이 향상되었다. 카페인을 줄이면서 일상의 작은 변화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헬스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일주일에 4회 이상 운동장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에 편한 무게만 다루던 방식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무게를 늘려가려고 한다.

다른 게 다 잘되어도 건강이 좋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언제나 건강을 1순위로 생각하고 살아가야겠다.

마치며

한 해가 시작되는 1분기를 나름 잘 살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24년 회고에서 세웠던 목표들을 모두 시작해서 진행 중이라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완벽하게 실천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모든 영역에서 첫걸음을 뗀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봄이 찾아온 지금,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계획했던 일들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려 한다. 모든 일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주변 동료들을 잘 챙기면서도 스스로를 아끼는 균형 잡힌 삶을 살고자 한다.

남은 2025년도 후회없이 보낼 수 있도록 지금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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