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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의 30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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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나는 특별한 삶을 동경했다. 스스로 회사를 일구어낸 창업가들이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한 사람들을 동경했다. 그렇다고 꼭 책이나 미디어에 나오는 사람들을 동경한 것은 아니다. 내 주변에도 스스로 다른 길을 택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넘어질 때도 있었지만,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했다.

나는 두려웠다. 주변에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생각했다. 나는 공부를 곧 잘하던 학생이었고, 나에 대한 기대치가 무너지는 것이 두려웠다. 그렇게 나는 대학 졸업직전까지 주어진 것들에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두려움을 회피하고 있었다.

두려움을 마주하다

어느새 졸업을 할 때가 다가왔다. 취업 준비를 시작하던 중, 교내에 붙어있던 스타트업 채용 포스터 한 장을 보게 되었다. 이제 막 시작하려 하는 학생 스타트업이었고, 평소처럼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뭐에 이끌린 것인지 며칠간 계속해서 그 포스터가 머리에 맴돌았다. 나는 피해왔던 두려움을 마주하기로 했다. 그렇게 스타트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스타트업에서의 일은 ‘처음’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주어진 일들만 열심히 하던 내가 일을 찾아서 했다. 내가 처음 해보는 일이라도 필요하다면 해야 했다. 나는 그렇게 파이썬 서버개발과 프론트엔드 개발을 시작했다. 경영학과를 졸업한 나는 그렇게 스타트업 개발자가 되었다.

성장을 배우다

처음 해보는 것들은 너무 어려웠고, 막막하고 괴로운 순간들이 많았다. 사수도 없었던 나는 블로그나 책에 의존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조금씩 성장했다. 어려운 문제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되는 것을 느꼈고, 어려움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점점 문제 해결의 노하우가 생겼으며, 나름의 철학도 생겼다.

당연한 얘기지만, 아직도 어려움을 만나고 헤매는 순간이 많다. 답을 모르는 문제가 여전히 훨씬 많다. 그렇지만, 실수를 통해 배우고 있으며, 여전히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다. 나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다음 여정을 즐길 준비

나는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칠 때 보람을 느낀다. 나의 가족, 여자친구부터 회사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때 큰 보람을 느꼈다. 또한 내가 만든 서비스를 이용해 주는 고객들이 만족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 그 수단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

나는 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은 생각이다. 나의 주변사람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넓게는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고자 한다. 그것이 내가 지향하는 목적이고 나는 이를 위해 계속해서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을 계획이다. 내면의 두려움에 더 귀 기울이고, 이를 마주하며 성장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여정의 즐거움을 즐길 것이다. 여정이 곧 보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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